듀오링고 레슨에는 엉뚱한 문장들이 종종 나오기로 유명하죠. 이를테면 이런 스페인어 문장처럼요: A mi caballo le gusta la tele (제 말은 텔레비전을 좋아해요).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이런 문장들은 당연히 컴퓨터 알고리즘이 만든 거겠지. 언어를 가르치는 전문가라면 어떤 사람이 그런 문장들을 만들겠어!”
그렇다면 이것들은 과연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걸까요? 아니면 듀오링고의 재미있고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계속 읽어서 정답을 알아보세요!

듀오링고 방식: 인간 전문가 + 인공지능(AI)
듀오링고는 항상 최적의 솔루션을 탐구해요. 최고의 학습 경험 창출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인간의 전문성과 스마트한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것이란 걸 알게 됐어요. 두 파트의 강점을 최대로 이용해서 말이죠.
듀오링고 과정을 만들기까지는 네 가지 단계를 거쳐요. 각 단계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이 이뤄지고요. 과정의 범위 확장이나 맞춤형 학습이 필요한 단계에는 자연스럽게 인공지능의 힘을 빌리고, 그보다 이른 단계들에서는 듀오링고 학습 전문가들의 노력이 더 필요해요!

각 단계를 세부적으로 알아볼게요:
1단계: 커리큘럼 디자인
커리큘럼 디자인은 듀오링고의 과정 창출 첫 단계로 인간 전문성이 가장 필요한 단계예요. 듀오링고에서는 경험 많은 커리큘럼 디자이너들이 각 과정마다 가르칠 내용과 시기를 주의 깊게 계획해요. 각 과정의 고급 레벨 구조를 디자인할 때, 학습목표의 순서를 구체적으로 정해요. 그렇게 해서 각 과정은 유럽 언어 공통 기준을 따를 뿐 아니라, 학습자의 모국어까지 고려한 맞춤형 레슨들을 포함하게 되는 거죠. 또한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시나리오를 과정에 삽입해 각 학습목표를 분명하게 보여줘요. 마지막으로, 레슨에 쓰일 단어, 구, 문법 개념들을 어떻게 최적으로 배열할지 결정해요. 덕분에 학습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배우지 않아 힘들지 않고, 이미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점진적인 학습이 가능하게 돼요. (이 점진적 학습에 대해 여기에서 더 알아보세요!)
이 모든 게 어떻게 설명되는지 이전의 예시 문장 “A mi caballo le gusta la tele (제 말은 텔레비전을 좋아해요)”을 다시 살펴볼까요? 과정 창출의 초기 단계에는 아직 구체적인 문장들이 없어요. 하지만 커리큘럼 디자이너들은 “말”, “텔레비전”, “좋아하다”와 같은 단어들을 가르칠 시기를 계획해요. 영어가 모국어인 학습자가 스페인어를 배우는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위의 스페인어 문장에서 “좋아하다”라는 표현은 영어가 모국어인 학습자에게 헷갈릴 수 있어요. 스페인어에서 “좋아하다”, “안 좋아하다”의 표현은 영어와는 다르기 때문이죠. 단순히 “나는 텔레비전을 좋아해요.”라고 하는 대신, 스페인어에서는 “텔레비전은 나에게 즐거움을 줘요.”라는 식으로 표현을 달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커리큘럼 디자이너들은 이를 고려해 이 문법 개념을 과정의 초반부 이후에 배열하고, 여러 레슨에서 이 개념을 다뤄서 학습자들의 이해를 도와요.
요약하자면, 커리큘럼 디자이너는 첫 단계에서 각 학습 개념, 어휘, 문장 구조를 연구하지만 문장 자체를 만들진 않아요. 아직은요.
2단계: 날것의 콘텐츠 만들기
과정 창출의 두 번째 단계는 각 레슨을 위한 “날것의” 콘텐츠를 만드는 거예요. 이 콘텐츠로부터 나중에 구체적인 연습문제들이 만들어져요. 이 단계에서 교수 경험과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듀오링고 콘텐츠를 만드는 데 기여를 하죠. 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역시 아주 중요한 지원을 해요.
각 레슨마다 듀오링고의 콘텐츠 개발팀이 과정의 구체적 학습목표에 맞게 “날것의” 콘텐츠를 제작해요. 예를 들어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기” 같은 거죠. 이 과정에서 일상 소통에 필요한 문장, 단락, 짤막한 대화들이 쓰여지고, 새로운 단어들과 학습개념을 잘 설명하는 콘텐츠들이 만들어져요. 학습자가 웃고 즐길 수 있는 엉뚱한 문장들도 빠지지 않죠. 마지막으로, 학습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단어와 문장들의 번역도 쓰여진답니다. 교수 전문가들이 이 모든 일을 하는 동안, 인공지능 역시 훌륭한 파트너로서 도와요! 듀오링고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실행되는 툴이 있어서 콘텐츠 개발팀이 더 신속하게, 더 정확하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죠. 예를 들어, 레슨 속 모든 문장들의 모든 가능한 번역문을 인공지능이 써내는 거예요. 특정 문장이 여러 방식으로 번역될 수 있는 경우, 학습자가 쓴 답을 올바로 처리할 수 있게 되죠.
이 두 번째 단계에서 예시 문장들이 만들어져요. 취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레슨에서, 콘텐츠 개발팀은 다음과 같은 일반적 문장을 써요. “저는 스포츠를 좋아해요.” “제 아빠는 독서를 좋아해요.” 그리고 “제 말은 텔레비전을 좋아해요.”와 같은 엉뚱한 문장도 몇 개 포함해요. 또한 모든 단어의 힌트(caballo = 말)도 번역해요. 주어진 문장과 같은 의미이지만 달리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문장들의 목록도 만들고요(예: “텔레비전” 대신에 “티브이”를 쓰는 경우). 그 긴 목록은 인공지능 툴에 의해 생성돼요.
문장, 단락, 대화들이 만들어지고 나면, 이제 그것들을 실제 레슨에 포함시킬 차례예요!
3단계: 연습문제 만들기
이쯤 되면, 과정 플랜과 각 레슨에 사용할 수 있는 “날것의” 콘텐츠가 풍부해요.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 콘텐츠를 토대로, 학습자가 레슨에서 접하게 될 상호적 연습문제의 저장고가 만들어져요. 연습문제들 중 어떤 부분은 커리큘럼 및 콘텐츠 개발팀 전문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반면, 대부분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동적으로 생성돼요.
예시 문장을 다시 살펴볼게요: A mi caballo le gusta la tele. 이 문장을 토대로 인공지능 툴이 생성한 연습문제 샘플이 여기 있어요:
- 긴 스페인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학습자가 완성하도록 하는 빈 칸 채우기 연습문제. 문장의 “le gusta” 구조를 가르치기 위해 자동적으로 빈 칸이 생성됨.
- 학습자가 단어창을 사용해 스페인어 문장을 만들도록 하는 연습문제. 단어창에는 그 문장에 필요한 모든 단어가 포함되어 있고, 추가로 최근 배운 단어 중 실수했던 단어들도 자동으로 생성되어 포함되어 있다.
- 녹음된 문장을 들은 후, 그 중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학습자가 둘 중 하나 고르도록 한 연습문제. 이 두 단어는 자동적으로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되도록 생성되었다. (예: “gusta”와 “cuesta”)

인공지능 툴은 여러 가지 유형의 연습문제를 채점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학습자가 주어진 문장을 소리 내 읽어야 하는 연습문제에서 인공지능 툴을 사용해 올바르게 읽었는지를 결정해요. 또한, 연습문제에 필요한 오디오를 생성해요. 최근에 듀오링고의 여러 과정에서 듀오링고 캐릭터의 목소리를 사용해 오디오를 생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연습문제 만들기 단계에서 전문가의 역할도 있답니다. 특정 연습문제 유형들은 인공지능 툴만 사용해선 정확도를 높이기가 어려워서 이것을 전문가가 담당하죠. 학습자가 단락을 읽거나 들은 후 그에 관련한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연습문제의 경우, 듀오링고의 콘텐츠 개발팀이 이 질문들을 직접 만들어요. 그 질문들이 레슨의 학습목표와 맞아야 하고, 학습자가 주어진 텍스트의 주요 부분을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죠.
4단계: 맞춤형 레슨 만들기
마지막 단계는 학습자가 듀오링고에서 접하는 맞춤형 레슨을 만드는 거예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듀오링고 과정에는 철저히 계획된 구조에 따라 레슨 순서가 짜여있고, 각 레슨에 사용될 연습문제 저장고가 있어요. 하지만 개개인의 학습자가 접하는 레슨은 그를 위해 맞춤화된 거랍니다. 인공지능 툴이 특정 레슨의 연습문제 저장고에서 어떤 연습문제들을 고를지, 또 그것들을 어느 시기에 가르칠지를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결정해요. 바로 그 역할이 인공지능 툴의 최대 장점이죠!
맞춤화된 학습 경험 창출을 위해 각기 다른 인공지능 모델이 함께 사용돼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듀오링고의 버드브레인 모델을 사용해 학습자의 학습 레벨에 가장 적합한 연습문제들을 골라요. 예를 들어, 학습자가 스페인어로 “좋아하다”라는 표현을 헷갈려 하는 경우, 듀오링고의 알고리즘이 “gustar (좋아하다)”를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연습문제를 골라줘요. 앞서의 예문 A mi caballo le gusta la tele (“제 말은 텔레비전을 좋아해요”)의 경우, 문장의 빈칸에 올바른 형태의 동사 “gustar”를 골라야 하는 연습문제를 제시할 거예요.

이전에 학습한 단어를 언제 또 연습하면 좋을지 결정하는 인공지능 모델도 있어요. 그에 따라 단어 복습을 위한 연습문제를 다른 레슨에 추가하죠. 학습자에게 다양한 연습문제 유형, 문장, 언어 학습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하는 게 목적이에요.
이 네 단계를 모두 거치면 학습자에게 맞춤화된 듀오링고 레슨이 만들어져요. 이는 (1) 주의 깊게 선택된 학습 개념을 가르치고, (2) 실제 의사소통에 유용하고 다양한 콘텐츠, 그리고 때로는 엉뚱한 언어 콘텐츠를 사용하며, (3) 상호적인 연습문제로 전환되어 학습자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레슨이 되고, (4) 학습자의 레벨에 맞게 적절히 조정돼요.
보시다시피, 듀오링고의 재미있는 학습 경험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문가와 인공지능이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별난 문장들도 포함해서요! 꾸준히 학습하여 이처럼 체계적으로 만들어지는 듀오링고의 레슨들을 직접 만나보세요!